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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해치려 한 남한간첩 적발”
Korea, Republic o 관리자 643 2008-12-22 21:37:49
동아일보 2008-12-20 02:59

최성용씨 “내 정보원… 2년전의 사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가 남한 정보기관이 북한 최고영도자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침투시킨 간첩을 적발했다며 남한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보위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보기관이 올해 초 불법으로 월경한 ‘리모’라는 사람을 포섭해 간첩교육을 시킨 뒤 음성추적 장치와 독약 등을 줘 북한에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보위부는 또 리 씨가 북한 최고영도자의 외부시찰 동선과 활동시간을 수집하고 심지어 모해(謀害)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최고영도자’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위부 대변인은 최근 남한 정보기관이 이와 별도로 간첩을 투입해 북한 주요 공업지대의 토양과 물, 나뭇잎, 먼지 같은 환경 샘플을 채취하는 등 북한의 핵 활동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성용(사진)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보위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선 파악과 테러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발표한 북한 주민 리 씨와 리 씨를 포섭했다는 남한 정보기관원 모두 자신의 대북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동안 내가 관리해 오던 조직망과 활동이 전부 발각됐다”며 “남한 정보기관과는 무관한 사건을 보위부가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과시하고 주민들을 단속하기 위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북 신의주 보위부 소속인 리 씨는 이미 2006년 말, 2007년 초 보위부에 구속됐다”며 “보위부가 발표한 다른 사건들도 남한 정보기관이 아니라 내가 관여한 것으로 보위부가 지난 수년간 수사해 적발한 사건들을 모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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