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폐연료봉 8000개 다 꺼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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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폐연료봉 8000개 다 꺼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영변 원자력 발전소에서 폐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핵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북핵 문제가 좀더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최근 5메가와트 발전소에서 8000개의 폐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최단 기간 내 성과적으로 끝냈다”며 “조성된 정세에 대처한 방위적 목적에서 핵무기고를 늘리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사용되고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 얻는다. 폐연료봉을 원자로에서 꺼내기 위해선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단은 지난달 초였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사용 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려는 의도라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료봉 꺼내는 작업 이후 절차는 재처리를 시작하는 것이고 이는 플루토늄을 북한이 추가로 확보한다는 뜻이 된다. 그만큼 북한의 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동 중단 한 달 만에 연료봉을 꺼낼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가동 중단 이후 추출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안전 문제를 외면하고 무조건 꺼내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2개월 이내에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상황악화 조치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모든 (회담)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당사국들이 6자 회담을 재개하는 데 있어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 발표는 전략적 언급들”이라고 말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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