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년 연속 기독교 박해국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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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9-02-04 11:01 ‘40만 명 기독교인 추정…10만 명은 수용소에 갖혀 있어’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는 북한을 7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했다. 이 단체는 3일 전 세계 기독교의 탄압 정도를 조사한 ‘2008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를 발표하며 “북한만큼 기독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끔찍하게 탄압하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폴 에스타부룩스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여전히 기독교인을 체포하고 처형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7년째 기독교 탄압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게 이제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타부룩스 국장은 “현재 총 40만 명의 기독교인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0만 명의 기독교인이 강제 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기독교가 살아나고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며 “기독교가 살아나면 공산체제가 무너진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북한이 종교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서, 종교의 자유를 조금이라도 주민들에게 허용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픈 도어즈는 1955년에 설립돼 동유럽과 구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에 성경책 보급과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고 매년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국가별로 현지인과 인권 활동가, 기독교인에게 50개 문항씩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각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신념을 지킬 때 직면하는 탄압의 강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몰디브, 예멘, 라오스 등이 북한의 뒤를 이었고, 중국은 12위를 차지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북한 기독교인들 6만 명에게 쌀과 고단백 콩 등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미국종교위원회가 지난해 펴낸 ‘창살 없는 감옥’ 보고서에서는 북한은 개신교 활동을 포착하기 위해 거짓 기도 장소를 마련하고, 교회와 종교집단에 잠입할 목적으로 안보요원에게 기독교 전통과 관습을 훈련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는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탈북자들은 북한 지역 외에서 다른 종교집단에 의해 지원되는 종교 활동에 개입되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학대, 고문, 감옥, 즉결처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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