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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악화로 본격화 되는 후계논의
Korea, Republic o 관리자 856 2009-02-10 01:25:50
자유북한방송 2009-02-04

김정일 언어장애 등 뇌졸중 후유증 남아

북한 노동당 내부에 장성택과 맞설자 없다

현재 김정일은 언어장애 등 뇌졸중 후유증을 겪고 있어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국정운영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가 후계구도 구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의 병세는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호전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언어장애 등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일반간부와 주민들은 잘 모르지만 핵심권력층에서는 김정일이 병으로 오래 살기 힘들다는 인식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외부에 공개된 김정일의 현지지도 사진은 조작이거나 심지어 대역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도 있다. “지난 1월 23일 북한과 중국 매체들은 북한을 방문 중인 왕가서(王家瑞, 왕자루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는 김정일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재 보도되고 있는 몇 컷의 사진은 김정일이 건강해 보이는 모습을 담은 것 일색일 뿐 중국 인민일보가 23일 내보낸 초췌해 보이는 사진 몇장은 중국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중국판 '구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이두 닷컴'에 25일 김정일을 명령어로 뉴스를 검색해도 병마의 흔적이 역력한(본사 23일자 ‘수척’해진 김정일‥진짜 사진 공개 기사참조) 사진 몇 장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엄선된 사진 공개에도 김정일이 병마 이전의 모습과 다른 점은 드러나고 있다. 이는 심혈관계 계통 질병의 특징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중론이다.(인사이드월드 www.usinsideworld.com)

비록 김정일이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또 67세인 고령의 나이임을 감안한다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이 점이 북한지도부를 불안케 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곧바로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정남이었다. 김정남이 외신기자들 앞에서 작심한 듯 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후계문제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후계자는 아버지(김정일)만이 결정할 문제"이고 "자신은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쉬쉬하던 후계문제를 수면 위로 떠올리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한다. 후계문제에 대해 답변을 피해온 김정남이 더구나 김정일의 건강이상설로 인해 민감한 상황에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석상에서 후계문제를 입에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남은 민감한 문제인 장성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북한의 실권자인 장성택의 지지를 얻고 있는 자신이 후계자 책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권력욕을 감추고 싶었을까?

김정남은 수년간 해외생활을 했기 때문에 북한내부에 지지세력이 별로 없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해도 김정일의 미움을 사 후계구도에서 제외됐던 김정남이 다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것은 2인자인 장성택의 지지를 받기 때문이다.

다른 북한소식통에 따르면 공안기관을 담당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의 보고까지 직접 받는다고 한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장성택에 맞설자가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는 장성택이 노동당을 장악한데 이어 군부장악에도 사실상 성공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막강파워를 가진 장성택이 후계자 문제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북한지도부가 김정일의 유고에 대비해 장성택을 후견인으로 장남 김정남을 형식적인 국가원수로 내세우고 김씨일족과 노동당, 군부의 3자에 의한 집단지도체제 구축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소식이 이미 보도된바 있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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