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북한통신 “김정일 아들 ‘친애하는 김장군’ 호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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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9-03-23 13:45 “‘친애하는’과 ‘장군’ 호칭…3대 세습 공식 통보 의미” 북한 함북 청진 군부대에서 일반 병사들이 김정일의 아들을 ‘친애하는 김장군, 김대장’이라 부른다고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소식지 ‘열린북한통신 6호’를 통해 23일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러한 호칭의 대상이 김정운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즉, 김정일의 아들 중 한 명을 김장군 혹은 김대장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은 청진 내부소식통이 “3월 현재 김정일 아들을 ‘친애하는 김장군, 김대장’”이라고 부른 한편 지난 11일 신의주 소식통이 신의주의 외화벌이 사업소 당원강연회에서 초급당 비서가 김정일의 아들을 “친애하는 김대장, 친애하는 김장군이라고 부를 것을 공식 포치(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의주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의 몇 번째 아들을 ‘친애하는 김장군, 김대장’이라고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그 어떤 경우와 상관없이 김정일 아들에게 ‘친애하는’과 ‘장군’이라는 호칭을 붙인것은 김정일 아들에게 수령의 지위가 대물림된다는 것을 공식 통보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소식지는 특히 후계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세습 방침 결정되었으나, 김정일이 아들들 중 누구로 할지 정하지 못한 경우 ▲후계자가 장남이 아닌경우 경우 후계에 대한 합리화가 복잡하고, 나아가 몇 째 아들이라고 밝힐 경우…김정일의 복잡한 여자관계까지 주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음 ▲후계자의 혁명 활동 업적이 미흡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열린북한방송과 다른 내부 소식통 상당수는 군부대 강연에서 김정운이라는 이름이 거론됐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어서 통신이 지칭하는 김장군이 김정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 당국이 국내 기밀 보안 이유로 장거리 전화통신용 광케이블을 모두 끊었었는데 신의주를 마지막으로 북한의 전 지역에서 연결이 완료되었다”며 이런 조치가 취해지게된 것은 “북한당국이 전화통신에 대한 도청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북한 내부 소식에 밝은 한 탈북자는 “소위 빛전화로 불리는 장거리 전화가 복구된 것은 체신국 간부들의 부패가 워낙 만연해 곳곳에서 주민 불만이 담긴 제의서가 올라오자 김정일이 전화 사용을 전격적으로 허용한 것”이라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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