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현재 특권층의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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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현재 특권층의 위기'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는 18일 세미나에서 현재의 북한 내부 상황은 ‘일반주민보다 오히려 특권층의 위기’라는 색다른 진단을 내놨다. 강 기자는 이날 ‘북한 내부변화’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1997년 전후 격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일반 주민들은 배급제와 외부지원에서 배제돼 자생력을 길러왔지만 군과 특권층은 계속 지원체제 속에 안주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기자는 “이것이 외부의 지원이 끊긴 지금의 위기가 한국과 일본 등의 외부지원에 의존했던 97년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0년 동안 요덕 정치범수용소 생활을 했던 강 기자의 이런 분석에 미국측 한반도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큰 관심을 표하며 발표 후 질문 공세를 펴기도 했다. 강 기자는 현재의 북한상황과 관련, “한국의 대북 지원정책이 북한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북한의 변화는 중국으로부터 비디오와 휴대전화, 라디오 등이 유입돼 북한 사람들이 외부세계에 눈을 뜬 데서 비롯된 것이지 한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현재 북·중 국경을 휴전선보다 더 삼엄하게 경비하고 3중의 감시를 펼 만큼 철저히 봉쇄하고 있는데, “북·중 국경이 무너지면 체제가 무너진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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