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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지시 따른 電力 간부 공개처형”
Korea Republic of 관리자 898 2009-05-07 00:03:38
데일리NK 2009-05-06 13:32

[NK in&out] “평양서 택시영업 크게 늘어…강도 우려해 지인과 동승 영업”

북한에서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다소 주춤했던 공개처형이 최근 빈발해지고 있다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발행하는 소식지 ‘NK IN&OUT 14호’가 전했다.

소식지는 “평성시에서는 지난 2월 18일 전력공업성 소속 부과장 2명이 공개총살 당했다”며 “이들은 함경북도 김책시에 위치한 성진제강소 전력차단과 관련한 책임을 물어 공개처형 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유에 대해 소식지는 “김정일이 평양시의 전력이 모자란 상황이니 성진제강소에 들어갔던 전기를 죽이고, 평양시에 전기공급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라고 했다”며 “이 때문에 전력공업성 소속 부과장 2명이 성진제강소 전력을 평양 쪽으로 돌리자 가동중인 용광로가 멈추면서 쇳물이 굳어져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기 전환 결과에 대한 성진제강소의 보고를 받은 당국에서 2월 18일 긴급회의를 열고 담당자 2명을 체포하였으며, 항소 할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고 2일 만에 공개총살 하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식지는 당국이 3월 말 사리원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보위사령부 해주 기지장 오금철(44세)을 공개처형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공개 총살장에 모인 인원수는 17만 명 정도이고 오금철의 죄목은 황색 바람을 일으킨 풍기 문란죄”라면서 “그러나 실제 죄목인 풍기 문란죄 보다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장울화 자녀들의 돈을 횡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식지는 평양에서 최근 택시가 부쩍 늘어났으며 기사 채용에 각종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택시 강도가 걱정돼 심야에는 기사와 지인이 동승을 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택시는 운전기사가 택시사업소에 한 달에 1,000달러를 내고, 추가로 벌어들인 돈은 개인이 가져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택시사업소에서 기사로 채용되기 위해서는 주변에 권력자를 끼거나 많은 웃돈을 얹혀 주어야 한다. 이미 운전 중인 택시를 빼앗기 위해 운전기사에 대한 온갖 모략질을 일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식지는 김정일이 국가안전보위부에게 많은 배려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작년 말 군 단위 보위부장에게 폭스바겐 차까지 선물로 지급했다는 소식과 김정운이 ‘보위부 내 중장 계급’을 달고 회의에 참석했다는 소식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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