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업무에 남북한이 다를 게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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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출신 첫 수원 공무원 발탁 권양희씨 18일 오후 3시 수원시청 자치행정과에서 북한이탈주민(새터민) 권양희(가명·42)씨가 '태평양전쟁 강제 동원 희생자 지원' 업무를 돕고 있었다. 이날로 출근 4일째인 권씨의 업무는 새터민 정착 지원을 돕고 고충민원을 상담해주는 것. 아직은 낯설어 업무를 배우는 중이다. 권씨는 "컴퓨터를 다루기가 가장 힘들다"며 "오늘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컴퓨터학원에서 공부하다 왔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전국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새터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권씨는 5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근무 중인 새터민 공무원은 통일부에 3명, 경기도 제2청에 1명뿐이다. 권씨는 자치행정과 내 계약직(마급)으로 채용됐다. 1년 계약직으로 9급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되고 지방공무원법에 근거해 신분 보장은 물론 근무평가에 따라 재계약도 가능하다. 주 근무시간이 20시간인 만큼 권씨는 매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며 연봉 1280만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권씨는 하나원의 추천을 받은 5명 중 심사를 거쳐 수원시청에 채용돼 근무하게 됐다. 수원시 서상기 자치행정과장은 "탈북 주민 사정에 밝고 남한에 잘 적응한 새터민에게 관련 업무를 맡기면 보다 효율적인 지원·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뽑힌 권씨는 북한 거주 당시 경리원으로 일한 경력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양강도에서 출생,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뒤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하다 작년 11월 20일 아들(18)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권씨는 "컴퓨터 학원에서 수원시가 새터민을 뽑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지원했다"며 "일을 할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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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살지만 그어디에서나 열심히 살면 그 빛이 나게된다그 말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열심히 사시는 당신의 아름다운모습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