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최초로 서울대생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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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최초로 서울대생 나온다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서울대생’이 나온다고 국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서울대는 28일 2005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응시한 탈북자 채모(24)씨가 전형 1,2단계를 모두 통과해 마지막 서류 확인 과정인 특별전형관리위 심의만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채씨는 다음달 3일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통일부가 탈북자 입국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5261명이 국내로 들어왔지만 ‘서울대생’이 배출되기는 처음이다. 최근 400여명 집단 입국 등 탈북자 행렬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채씨의 서울대 입학은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서울대는 그동안 북한 교육 과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북자 응시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자격에 탈북자를 포함시켰다”며 “탈북자 수험생은 1단계 수학·논술과 2단계 면접·구술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보도했다. 초·중·고교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올해 이 전형에 응시한 탈북자는 모두 19명이었다”며 “그러나 채씨를 제외한 18명은 지난달 13일 1단계 수학·논술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탈북자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절대 점수 이상이면 입학을 허용하려 했지만 18명은 수학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해 탈락했다”며 “다행히 채씨는 전형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심사위원들이 성실한 태도 등에 높은 점수를 줘 최종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채씨는 북한 함경도에서 4년제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에도 이공계열로 지원했다”며 “그는 지난해 말 단신으로 입국해 하나원 교육을 마친 뒤 탈북자를 위한 취업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대 한민구 공대 학장은 “첫 탈북자 입학생이 이공계를 지원해 기쁘다”며 “채씨가 입학하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북한에서 공부한 분야를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서울대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탈북자의 경우 인원 제한 없이 수학능력만 고려해 정원외로 선발하고 있다”며 “입국한 지 5년 미만인 탈북자 중 북한에서 고교 과정을 마쳤거나 국내 고교 재학기간이 2년을 넘지 않아야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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