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도 곧 휴대폰 개통"…지속 여부가 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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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국제전화는 금지”…회의적 반응도 적지 않아 북한 당국이 신의주에도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소식통이 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평양에서 휴대폰이 개통된 이후 평성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졌다"면서 "북한과 휴대폰 사업을 합작하고 있는 이집트 오라스콤사도 전국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을 공언한 만큼 조만간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북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중국과 국경지대인 신의주에서도 휴대폰 개통이 임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어 "개통 시기는 잠정적으로 10월 1일로 잡혀있고, 현재 통화시험 중인데 음질 상태가 양호한 상태"라며 "보급되는 단말기는 350달러부터 150달러에 이르기까지 3~4개의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기기들이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중국과 통화할 수 있는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며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려링크 휴대폰을 통해 신의주-평양 간 통화를 한 다음 중국 휴대폰을 이용해 신의주-단둥 통화로 북한 내부 소식을 조금 더 빠르게 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국제전화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이 커 북한 휴대폰을 이용한 중국과의 통화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2년에 라선시에서 휴대폰을 허가해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2004년 국내외 정보 유출을 문제 삼아 2004년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신의주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할 경우 휴대폰 사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고려링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75%, 북한이 25%를 투자해 설립한 이동통신사로 지난해 12월 15일 북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6월 말 현재 4만 8천 명이 가입하는 등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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