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 '삐라대신 북한에 소형라디오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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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라디오 1000개 북한에 보내겠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주민이 못듣는 대북방송보다 훨씬 효과적" 이달말까지 수잔 숄티도 동참..."10만개 보내고 싶은데 돈없어 걱정" 이른바 삐라(대북비방전단지)가 달라질 예정이다. '대북삐라' 보내기 운동을 해온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9월부터 대북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대북비방전단지에 트랜지스터 소형 라디오를 동봉해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9월부터 1000개의 라디오를 수차에 걸쳐 대북전단과 함께 처음으로 애드벌룬에 실어 북한으로 보내려고 한다"면서 "지난 7월 3일을 마지막으로 전단보내고 잠시 중단하면서 트랜지스터 소형 라디오 구입에 전력했다"고 말했다. 대북비방전단지만으로는 정보전달에 한계를 느꼈다는 게 이유다. 과거 전단은 북한 독재체제 모순을 고발하는 내용에 북한 최고액권인 5000원권 300장(150만원)을 함께 넣어 북으로 날리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이럴 때 일수록 김정일이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대북전단과 대북라디오 보내기를 적극 실행해 각성한 북한주민들이 김정일선군독재를 반대해 궐기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탈북자)대표는 이날 "북한엔 전파 감시소가 있는데 중국이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라디오가 있으면 의무적으로 감시소에 가서 등록을 하고 북한 중앙방송만 들을 수 있도록 주파수를 고정시켜 놓는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인데 미국이나 한국에서 아무리 대북 방송을 해도 무슨 필요있겠느냐"며 "귀머거리에게 방송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듣지도 못하는 방송에는 예산이나 돈을 투여하면서 정작 필요한 소형 라디오를 보내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번에 보낼 라디오는 담뱃갑만한 크기에 무게는 70~80g정도밖에 안되는 소형 라디오다. 박 대표는 "소형 라디오는 눈에 띄지도 않고 휴대하기도 편해서 당국의 감시를 피해 청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소형 라디오라도 중파 단파 FM AM 등 청취가 잘 되고 멀리 보내도 전파수신능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에 보낼 소형라디오를 약 1000개 예약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제품으로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서 중국쪽 제품으로 했다"면서 "소형 라디오를 10만대 정도 준비해서 북한에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예산 때문에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번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라디오 보내기 운동'은 디펜스포럼 수잔숄티 대표와 함께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9월 말경이나 늦어도 오는 10월 10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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