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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청장 北첩보영화 주제가 불러
동지회 666 2005-06-16 11:21:10
유홍준 청장 北첩보영화 주제가 불러


평양에서 진행중인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가 중인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이 지난 14일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 주최 만찬에서 북한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에 나온 노래를 불렀다.

유 청장은 만찬 도중 테이블에서 일어나 “남모르는 들가에/남모르게 피는 꽃/그대는 아시는가 이름없는 꽃…”이라고 하는 노래의 몇 소절을 불러 흥을 돋웠다.

이 노래는 유 청장과 한 테이블에 앉아 있던 북측 김수학 보건상의 요청에 따라 유 청장이 부른 것이었다.

김 보건상은 유 청장이 1990년대 말 두 차례에 걸쳐 한 달 정도 문화유산 답사차 북한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듣고 북한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다 유 청장이 당시 북측 안내원이 즐겨 불렀던 이 노래 이야기를 했고, 이에 김 보건상은 “한번 불러보시라”고 청했다는 것이다.

1978~81년 만들어진 20부작 대작이 영화는 6·25전쟁 때 남한에 파견된 북한 여간첩이 활약해 ‘전쟁 승리’에 기여했다는 내용이다. 탈북자들 중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북한에서 널리 상영됐다.

이 영화의 노래 중 유명한 것은 ‘충성의 마음’과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이다. 유 청장이 부른 노래는‘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이다

영화가 나오기 전 '충성의 마음'이란 노래는 이미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이 노래를 모델로 반탐(방첩) 영화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해서 ‘이름없는 영웅들’이 만들어졌다.

이들 노래 가사엔 특별히 정치적인 내용은 없다고 한다. 유 청장은 1998년 11월 영남대 교수 재직 중 금강산 관광을 가서 북측 안내원과 함께 ‘김일성장군의 노래’ ‘적기가’를 불러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름없는 영웅들’ 영화에는 최근 40년 만에 귀향한 월북 미군 젠킨스씨가 미국 방첩대 장교역으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이진우는 후에 북한에서 ‘미제 스파이’ 혐의를 받고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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