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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나 부모가 북(北)출신이면 지원하세요"
조선일보 2009-12-01 02:59: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836 2009-12-02 00:28:14
숭실대, 이북5도민 전형 신설

숭실대가 2011학년도 수시 1차모집에서부터 조부모나 부모가 북한 출신인 학생들을 위한 '이북 5도민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부모나 부모 중 한명 이상이 북한 출신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논술(60%)과 학생부 성적(40%)을 기준으로 총 17명을 선발한다. 본인이 탈북자인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탈북자 수험생은 정원 외로 선발하는 기존 '재외국민(북한이탈주민)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숭실대의 뿌리는 1897년 미국 선교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이다. 이후 1906년 대학 인가를 받았지만,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요구에 불응하며 자진폐교했다. 6·25 직후인 1954년,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서울 상도동에 학교를 재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승원(48) 숭실대 입학관리과장은 "대학 인가 당시 모금운동으로 도움을 준 평양주민에 대한 보답"이라며 "당시 신문 보도를 살펴보면 '1주일 만에 6000원이 모금됐다'는 내용이 있는데, 당시 독립협회의 1년 모금액(4000원)보다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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