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일자리 지원 멘토’ 선배들이 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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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들 적극 참여해 후배 돕기 팔걷어 부쳐 탈북여성연대와 (사)다세움, 고향쉼터가 주관하고 여성부가 후원하는 ‘2009 탈북여성 찾아가는 동료멘토’(10월19일∼12월19일)가 탈북자들의 국내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멘토 사업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탈북 여성들을 위한 정부 최초의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먼저 사회에 진출한 탈북여성들이 후배 탈북여성들의 정착 및 생활지원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세움 가정폭력, 성폭력 통합운영상담소 이정숙 소장은 “탈북자들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탈북과정에 받은 마음 속 상처와 심리적 어려움이 쌓여있어 많이 힘들어 한다”며 “여기에 입국 시 품었던 기대가 현실에 부딪쳐 좌절되는 고통을 또다시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탈북자들은 한국사회의 경쟁시스템, 능동적인 자기 계발 노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직된 북한 사회에서 지시와 명령에 익숙했던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직장과 사회생활을 개척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또 탈북과정에서 심리적 상처와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한 반발로 쉽게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경우도 많아 불안정한 심리가 지속되는 문제도 있다. 이정숙소장은 "선배 탈북여성들이 한국에서의 적응이 어려워 고심하고 방황하는 후배 탈북여성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는 훌륭한 도우미가 될 수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선배탈북자들도 심리적으로 건강해지고 자신도 당당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자존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멘토 교육에 참가한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순여성회장은 “탈북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올바른 일자리 창출만 이루어 진다면 시간도 잘 지키고 출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배려를 하면 보답을 하는 것이 상례인데 다가올 통일한국의 미래인 우리 탈북여성들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입국 3년차 탈북 여성들 중 사회복지나 상담 등 경력자를 우선으로 120여명이 멘토로 참가해 이 사업에 대한 탈북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유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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