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첫 인구분석 해보니 "고령화 추세, 여초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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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령별 인구구조도 고령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2008년 인구센서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총인구 2405만2231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8.8%인 209만6648명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남한의 10.7%(519만2710명)보다 낮지만, 중국(8%)·인도(5%) 보다는 높은 수치다. 북한 인구의 성비는 95.1(남성 1171만1838명, 여성 1233만393명)로 ‘여초현상’을 보였다. ‘남초현상'을 보이는 남한(2006년 기준 101.0)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북한의 100세 이상 생존자는 64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남한의 100세 이상 인구(2005년 인구총조사 기준)는 총 960명으로 이 중 남성은 104명이었다. 북한의 남성들이 군대 생활을 오래 하는데다, 평소 어렵고 험한 일을 많이 해 일찍 죽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29세, 여성은 25.5세였다. 남한의 2008년 기준 초혼연령은 남성 31.38세, 여성 28.32세로 북한보다 높았다. ‘2008년 인구센서스’는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원 등을 받아 유엔이 권장하는 국제기준에 따라 이뤄진, 북한 건국 이래 사실상 최초의 센서스다. 1993년 북한은 자체 인구센서스를 실시한 바 있지만, 조사항목이 국제기준에 맞지않고 조사 결과에 통계적 일관성이 없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2008년 센서스는 북한 중앙통계국의 주관 아래 ‘2008년 10월1일 0시1분’을 조사기준 시점으로 2008년 10월 약 4만3000여명의 조사원 및 감독관이 투입돼 보름간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북한 중앙통계국은 ‘2008년 인구센서스’ 최종 보고서를 지난해 12월 유엔에 비공개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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