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 뒤 탈북자 동향 보고' 남파간첩 구속기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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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북한 공작원들과 연계, 반북 탈북자 신상 정보와 비공개 탈북자단체 현황 등을 탐지한 북한 정찰국 남파간첩 출신 전향자 한모씨(63)를 국가보안법상 간첩 등의 협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보위사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2008년과 지난해 북한 군 출신 탈북자 등으로 구성된 비공개 탈북자단체의 기밀과 북한 사회안전부 및 보위부 근무 경력을 가진 반북활동 탈북자 정모씨의 정보를 탐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또 1997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9 차례에 걸쳐 중국 북경 등지에서 북한 정찰국 문화연락실 공작원과 접선, 탈북자로 구성된 '하나원'의 정보를 알아보라는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입국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한중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보위사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인을 포섭, 대남 정보 수집 등 본격적인 대남공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정착한 남파간첩 출신자가 북한 공작조직과 다시 연계된 사례"라며 "한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하는 방법을 통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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