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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창춘행, 탈북자 단체 "후진타오도 창춘 도착"
조선일보 2010-08-27 12:01: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722 2010-08-30 16:28:40
대북인권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기 위해 지린성 창춘(長春)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창춘 난후 호텔에 도착했다. 이에따라 이곳에서 북·중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통만사 관계자는 “후진타오 주석이 창춘공항에 도착해 평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삼엄한 경계태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창춘 북부와 연길 방향을 이어주는 고속도로는 통행이 차단된 상태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창춘 북부와 연길 방향을 잇는 고속도로는 차단막이 드리워졌고 완전히 폐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10시쯤 고속도로 폐쇄가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고속도로는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후 주석은 현재 동북 3성 지역에서 휴가 차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성 창춘도 동북 3성 지역에 포함된다.

앞서 김정일도 중국 지린(吉林)시를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창춘 난후 호텔에 도착했다. 김정일이 창춘(長春)으로 이동한 것은 후 주석과 만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창춘으로 향했다면, 이곳에서 북·중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후 주석이 김정일을 만나려면 베이징(北京)에서 동북 3성으로 이동해야 하는 의전상 문제 때문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후 주석이 이미 동북3성에 머물고 있다면 두 정상의 회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회담이 이뤄지면 후계구도와 북핵문제, 6자회담 재개, 경제협력, 대북 수해지원 등 북·중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의제 모두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평양에 두고 나올 만큼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 급변사태 등 특수한 의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급변사태’로는 김정일 자신의 건강문제가 1순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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