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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부, 극심한 식량난으로 불만 팽배해져"
세계일보 2010-09-05 14:22: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771 2010-09-06 11:14:55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과 북한 조선노동당의 제3차 대표자회의 개최 등의 배경에는 극심한 식량난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서 식량난으로 불만이 팽배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대인 당둥발 르포 기사를 통해 분주한 중국쪽 접경 도시와 어둠에 휩싸인 텅 빈 북한쪽의 대조적인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저널은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중국 상인들과 탈북자 등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 대표자회의의 배경에는 식량난과 함께 군 내부의 불안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현재 북한이 1990년대 말 기근 이후 최악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폐 개혁에 실패함으로써 새로운 식량난을 초래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궁핍과 경제난 속에 수십년 사이에 최대의 정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4일부터 4∼5일 지속될 노동당 대표자 회의에 외부 분석가 및 외교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표자회의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 정은에 대한 권력 승계 결정과 함께 식량난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경제적 조치가 이뤄지는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저널이 전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을 탈출한 한 탈북자는 북한에 남겨둔 부모,형제 등 가족들과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하고 있다고 하면서 북한의 가족들이 수개월째 쌀밥을 먹지 못했다고 극심한 식량난의 실상을 전했다.

이 탈북자는 “동생이 소규모 경작지를 갖고 있지만 감자와 보리를 재배할 뿐 쌀 재배를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쌀을 가진 사람들이 팔지 않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쌀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 전쟁을 원하지만 이는 애국적 충성심의 발로가 아니라 폭동 구실로 삼기 위해서이고, 전쟁이 터진다면 북한 주민들이 남한 사람들과 싸우기보다는 자기들끼리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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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하 2010-09-09 13:10:41
    정말 그렇게될가요?
    전쟁은 일어 날것같지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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