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월씨 "'크로싱' 차인표씨 말은 연변 사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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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로싱'에서 차인표씨의 북한 말은 잘못됐어요. 연변 사투리가 북한 말씨인 것처럼 쓰였어요." 홍콩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을 한국 정서에 맞춰 탈북한 형제와 친구 간의 이야기로 리메이크한 영화 '무적자'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북한 말 선생님' 조현월씨다. 현재 탈북자들이 만든 '평양 예술단'에서 만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씨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말이 나오는 한국 영화 중에는 차승원이 주연한 '국경의 남쪽'이 가장 리얼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무적자' 조감독이 추천하셔서 봤는데, 평안북도 사투리가 제대로 쓰였더라. 그런데 차인표씨 주연의 '크로싱'이라는 영화는 북한 말이 아니라 연변 사투리가 영화 내내 쓰였다.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좀 아쉬웠다"며 "함경도 말, 평안도 말, 연변 말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또 조씨는 "'무적자' 촬영을 앞두고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세 명을 모두 가르쳤다. 다들 열정적으로 했지만 김강우씨가 가장 잘 따라하더라"고 밝혔다. 교습은 대본을 보면서 조씨가 한 마디 하면 배우가 흉내내고, 모든 대사를 조씨가 녹음한 뒤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길고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조씨는 "배우들이 생각보다 별로 힘들어하지 않았는데, 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난 원래 함경북도 출신인데, 영화는 평안북도 말인 데다 남자들이 쓰는 거친 말에 욕도 많아서 꽤 힘들었다. 그나마 내 직업이 연기여서 좀 나았다"며 웃었다. 이예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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