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직후 "교전 발생" 김일성대 ´술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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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직후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큰 교전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나돌아, 학교 전체가 크게 술렁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방한계선에서 큰 교전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김일성대 학생들에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북방한계선에서 큰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사건 직후 김일성대 학생들에게 알려졌다”며 “자칫 전면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돌면서 한때 대학 전체가 크게 술렁거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대에 있는 친구와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방출신 학생들이 가족들에게 교전 소식을 전하려고 한꺼번에 몰려들어, 교내 공중전화소가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대의 군 고위간부 자녀들과 황해남도 출신 재학생들을 통해 연평도 소식이 전해졌으며, 특히 고위간부 자녀들이 이번 포격과 관련해 경쟁적으로 소식들을 쏟아내면서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소식통은 “김일성대 학생들은 사건이 일어난 즉시 우리측이 먼저 포격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김정일의 승인아래 김정은의 지휘에 따라 면밀히 계획된 도발이었으나 군부가 처음 의도했던 방향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한때 북한군 당국이 크게 당황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군이 원래 1차 포격만 계획했으나 남한의 대응타격에 자극받은 강경파 군관(장교)들이 2차 포격을 가했고, 포격전에서 ‘대승’했다고 판단한 김정은이 해당 부대에 전화를 걸어 높이 치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 북한군에도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났으며, 남측의 포격에 놀란 3명의 인민군이 부상한 소대장을 버리고 달아났다가 체포돼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즉각 ‘동지심판’에 넘겨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지심판’은 1960~1970년대 군사분계선에서 남한으로 도주하다 체포된 병사들에 대한 심판으로 같은 부대 병사들이 죄를 묻고 그들의 손으로 처단하는 방법이다. RFA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은 고급정보 유통의 발원지로 통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김정은의 지휘로 이번 사건을 벌였다는 소문이 대학 내에서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도 “병사들이 버리고 달아난 소대장이 숨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도주병이 있었다는 소문은 무성하다”면서 “부상당한 군관을 버리고 도주한 병사들을 ‘동지심판’에 넘긴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보다 확실한 이야기는 좀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RFA는 “김일성종합대학은 북한에서 고급정보 유통의 발원지로 통한다”며 “대학생들 간의 정보공유가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소식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북한군 내부에서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북한군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군 부대들에서 ‘김정은 청년대장의 영도에 따라 조국을 통일하자’는 구호가 등장하고, 말끝마다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받들어’를 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내년 초 김정은 생일(1월8일)에 맞춰, ‘충성의 노래모임’, ‘충성의 결의모임’ 등을 잇달아 열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일꾼(간부)강습회에 다녀온 군인들도 “군대와 사회에서 선발된 청년동맹 간부들이 평양에서 ‘청년동맹 일꾼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측 역시 “11월 들어 북한군 부대들에 설치돼 있던 ‘김일성·김정일연구실’에 김정은의 혁명활동 도록이 등장했다”고 전했고, 북한군 출신의 탈북자도 “군대에서 ‘김정은 배려’라는 명목으로 정기휴가제가 다시 시행되고, ‘웃으며 군 복무를 하라, 화선음악을 장려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대 단위로 화선악단까지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RFA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 운동을 군에서부터 먼저 벌이는 것은 청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군부터 장악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성공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면서 “군대에 김정은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종 ‘배려’를 돌리고 있으며, 이처럼 북한군 내부에서 김정은에 대한 각종 충성경쟁이 벌어지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대남도발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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