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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학생들 굶주려 상당수 결석…'꽃제비'가 되기도
뉴시스 2011-01-05 16:15:00 원문보기 관리자 923 2011-01-06 01:26:18

북한내 학생들의 출석률이 최근들어 극도의 경제난에 처했던 90년대 후반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5일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해 12월 탈북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모씨를 인용, "최근 북한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학생들의 출석률이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시기와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 반의 정원이 45명 정도라고 할 때 10명 이상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며 “굶주린 아이들 중 상당수가 꽃제비가 돼 군마다 이들을 단속하기 위한 126호 상무가 조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 온 학생들중에도 배가 고파 한 시간만 출석하고 하교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이 방송은 "낮아진 출석율의 원인은 안 좋은 식량사정으로 가정 형편이 힘들어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에 다니는 재미를 붙이지 못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부모들과 장사를 해야 살 수 있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은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경제사정이 어려워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정모씨는 "고난의 행군시절에는 지역과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한 반의 정원 4~50명 중 적게는 10명에서 최악의 경우 30명 정도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정씨에 따르면 당시에는 학생들은 물론 교원들마저 생활이 힘들어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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