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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의 북한 바로보기’가 출간됐습니다
주성하기자 2011-01-12 07:27:42 원문보기 관리자 1783 2011-01-13 00:08:51

저의 블로그의 글을 모아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제 블로그 제목과 책 제목이 같습니다.


사실 블로그에 다 실렸던 내용을 다시 추슬러 책을 낸지라 과연 잘 팔리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힘입어 3달도 안된 12월 초 1쇄가 다 매진됐고 2쇄가 시장에 나온 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신문 등에서 요란하게 다룬 책도 아니고 주로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존재감을 알렸을 뿐인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얼굴도 모르지만 정성껏 책 리뷰를 써주신 분들께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도서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가 갑자기 주목을 받아 2곳의 정부 부처에서 각각 100권 씩 구입하는 등 정세 긴장에 따른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 3개월이 가까워집니다.


그 기간동안 꾸준히 글을 올렸더니 이 블로그에 제가 직접 쓴 콘텐츠만 모아놓아도 책 4~5권 정도의 분량이 됩니다.


그중 책으로 나오기 힘든 이것저것 제외하고도 책으로 낼 수 있는 글들만 모아도 3권은 나올 것 같습니다.


여러 출판사들에서도 연락들이 오는데 그 과정에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저의 책이 또 한권 탄생했습니다.


제목은 ‘주성하 기자의 북한 바로보기’. 제목에 제 이름을 넣는 것은 개인적으로 싫은데, 출판사 측에서 강력 희망하여 그렇게 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나옵니다.

이번 책의 내용은 2009년~2010년 사이 신동아에 연재했던 14개 글을 모은 것입니다. 물론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 블로그에도 다 소개된 글들입니다.


앞선 책이 개인의 견해와 같은 주관적 느낌이 강한 것이라면 이번 책은 철저히 객관적으로 북한의 실정을 분야별로 깊숙이 해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출판된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데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에 수록된 글들보다 품이 훨씬 많이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대한 상식과 인식을 가지는 데는 이번에 나온 책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이야기 식으로 쭉 흘러가고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 현직에서 활동하는 여러 명의 정보원들로부터 오랫동안 받아 축적한 생생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얼핏 교과서나 참고서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북한학과처럼 북한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또는 북한과 연관된 일을 사람들에겐 읽어봐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 책꽂이에 아마 한국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출판된 북한관련 서적의 최소한 50% 이상은 다 꽂혀 있는데, 이번에 출판된 책과 비슷한 유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신작에 대한 자화자찬을 마칩니다. 하지만 결함이 없고 누구에게나 만족을 주는 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개인적으론 책을 하나 출판했다는데 큰 의미를 둡니다. 책이란 기록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 책도 아직 받진 않았지만 인세 전부를 모아두었다가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에 쓰려 합니다. 출판사 측도 수익금의 일부를 탈북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겠다고 합니다.


그래봤자 책 인세란 것이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저번 책도 이곳저곳 무료로 주고 나니 출판사에서 최종 받은 인쇄가 100만 원도 안됐고, 미국에서 100권을 사서 1000불을 보내주신(허락 못 받아서 밝히진 못하겠네요) 분도 있고 해서 한 200만 원 정도 수익이 생겼습니다.


인세 놓고 시비 거는 사람들도 있던데, 정 궁금하면 찾아오세요. 알려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주변에서 여러 명이 알면 됐지 공개적으로 선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북한과 관련된 일에 해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돈만 아마 인세의 몇 배는 될 겁니다.


워낙 블로그에 콘텐츠가 많이 쌓여가다 보니 이 속도라면 올해 중에 또 한권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개인의 역량이란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일 글을 올릴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틀에 한개 올리기도 버겁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점점 바빠지기도 하고 예정했던 일들이 자꾸 기한 없이 미뤄져서 안타깝습니다.


저 블로그 개편도 빨리 돼야지 하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고 벌써 약속대로라면 작년 6월에 개편이 됐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운영진이 저널로그 개편 중에 있습니다. 제 블로그도 참여형으로 개편하면서 디자인도 마쳤는데, 아마 늦어도 몇 달 안에는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새 블로그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탈북자들의 글을 우대하려 합니다. 이 블로그에 오시는 탈북자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쓰고 싶은 글들이 있으면 아껴두었다가 많은 한국분들과 공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몇 만 명이 오는 사이트니 다른 어떤 곳에 올리기보다는 구독자가 많아 글을 쓴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연재되고 있는 북한여군수기도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이순실 님은 이제는 많이 유명해지셔서 강연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제게도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부탁들이 옵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려줄 사람은 탈북자들밖에 없습니다. 저는 탈북자들의 가슴 아픈 증언을 영어로 번역해 전 세계 사이트에서 서양 사람들도 쉽게 검색해 찾아볼 수 있게 하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시작해 블로그 애독자분들과 7차례의 오프모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적어서 한달에 한번, 많으면 두 번 정도 북한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북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사이의 교류의 마당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아직 날자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당장 1월 말부터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에 오셨던 분들은 메일 주실 필요 없이 따로 연락이 가고 새로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nkvision21@naver.com에 메일 주시고 찾아오시면 됩니다.


모임장소도 교통이 좋은 곳을 물색해 정해놓았습니다. 각각 3개의 노선이 교차하는 용산과 왕십리입니다. 30명 미만은 용산, 30명 이상일 경우 왕십리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용산은 기차와 지하철에서 내리면 밖으로 나오실 필요가 없고, 왕십리도 출구에서 1~2분 정도 거리입니다.


아무튼 새해에도 애독자 분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의 열기를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나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좋은 인연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좀 늦긴 했지만 새해 인사로 마칩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이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사업이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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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하 ip1 2011-01-13 12:04:32
    주성하기자님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책을 출간하셨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지금평양에선 ip2 2011-01-14 16:30:17
    주성하기자님 출간을 축하합니다..
    나도 구입해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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