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시로 국경경비부대 대대적 검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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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당국이 김정은의 지시로 중국 국경지대 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고 있다고 탈북군인 출신 모임인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이 16일 보도했다. 북민전은 이날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달부터 국경경비총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국경경비총국은 중국과 국경지대를 순찰하며 탈북자를 붙잡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검열은 지난달 총정치국에서 진행한 ‘군인 사상동향 보고서’에서 국경경비총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에 김정은의 지시로 검열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군 간부들과의 식사자리에서 “경비총국 전체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대열정비를 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북민전은 전했다. 김정은이 군에 내렸다는 지시문은 “중국 국경지대는 더는 후방이 아니며 적과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최전방이자 조국을 지키는 관문”이라며 “국경경비대 군인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조국의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시문은 탈북행위와 국가비밀 유출, 밀수업에 국경경비대의 군관(장교)들과 군인들이 개입한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국경경비 군인들의 사상동향 실태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소환조치가 떨어진 장교들과 부사관들이 수십명에 달한다”면서 “(검열을 피하고자) 꾀병을 만들어 병원에 입원하는 장교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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