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지오그라피 "세계 1위…사용통제, 인터넷 접속도 제한"
북한의 휴대전화 3G(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보급률이 세계 최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해 이동통신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영국의 이동통신 분석회사인 텔리지오그라피(TeleGeography)사의 티나 하비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인용, "전 세계 171개국을 대상으로 3G 기술 보급률을 조사한 결과, 수치상으로는 북한이 최고"라고 말했다.
하비 대변인은 이어 "휴대전화 이용자가 30만에 불과하지만 3G 보급률에서는 일본(95%)이나 한국(72%)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3G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한 3세대 이동통신기술 규격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 영상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이동통신이다.
하비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3G 보급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사용 통제가 심하고 인터넷 접속도 당국이 허용하는 극소수로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이동통신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휴대전화 이용자수는 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009년 현재 2천406만명 기준)에 불과한데 이보다 훨씬 많아져야 하며, 주민들이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정보기업(IDG) 뉴스 서비스의 일본 지국장인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 씨도 자신의 블러그를 통해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용지역이 1%도 안된다"며 "북한의 휴대전화 통신망은 세계 기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텔리지오그라피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4위는 오스트레일리아, 5위 대만, 그리고 스웨덴, 싱가포르, 스페인, 슬로바키아, 홍콩이 3G 보급률이 높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조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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