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北가족에 전해주시라요" 탈북자 北 송금, 1년에 100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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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의 가족들에게 몰래 보내는 돈의 규모가 해마다 증가해 연간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6일 "탈북자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연간 1000만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한다"며 "탈북자들이 늘고 송금 방법이 다양화하면서 송금액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보내는 돈은 북한 지하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보부서 당국자는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탈북자 경제'가 형성돼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탈북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송금 과정에서 브로커들이 수수료로 30%쯤을 떼간다"고 밝혔다. 우리 돈 100만원을 송금할 경우, 브로커 수수료 30%를 제한 70만원에 해당하는 620여달러가 북한 가족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620달러는 북한 돈 186만원(시장환율 달러당 3000원)에 해당한다. 청진 출신의 한 탈북자는 "186만원이면 북한 중소 도시에서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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