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탈북사례 어떤 것이 있나 |
---|
김만철 일가 귀순 후 소규모 탈북 지속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 5일 오전 11시께 북한 주민 31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통해 월남하면서 과거 탈북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집단 월남이 단순 표류가 아닌 자발적인 탈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이들의 월남이 탈북보다는 단순 표류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이 같은 북한 주민의 대규모 월남으로는 지난 2002년 8월 19일 순용범 씨 일가 등 21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로 귀순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역대 최대의 보트피플로서 남자 14명, 여자 7명이었고 그중 7명은 어린이였다. 당시 이들은 평안북도 선천을 떠난 뒤 공해를 우회해 남하했었다. 이보다 앞선 북한 주민의 집단 탈북으로는 1987년 해상을 통해 월남한 김만철 씨 일가가 대표적이다. 김 씨는 일가족 11명을 이끌고 집단으로 탈북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씨 일가는 배를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간 뒤 비행기를 타고 남한으로 입국했다. 97년 1월에는 북한의 첫 보트피플로서 김영진 씨와 유송일 씨 가족 등 8명이 탈북했다. 이들은 중국을 거쳐 밀항선을 이용해 남한으로 들어왔다. 김원형, 안선국 씨 가족 14명은 지난 97년 5월에 서해상을 통해 남한으로 귀순했다. 김경호 씨 일가 17명은 가족 단위 최대 탈북 인원으로 지난 96년 12월 미국에 거주하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과 홍콩을 거쳐 남한으로 귀순했다. 지난 2009년 10월에는 남자 5명, 여자 6명 등 북한 주민 11명이 전마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귀순했다. 최근에도 지난해 12월 30일 북한 일가족 4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를 통해 탈북하는 등 해상을 경유한 소규모 탈북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하루 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귀순 의향을 밝힌 31명의 북한 주민 가운데 단 한명도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