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지식인 “우라늄 채광 부대가 굶는 것은 대단한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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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보도된 북한군의 식량난과 관련해 탈북지식인인 북한민주화위원회 서재평 사무국장은 “다른 부대보다 우대를 받는 131 지도국 소속 군인이 밥을 굶는 것은 심각해진 북한의 식량 사정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서 사무국장은 <천지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131 지도국은 노동당 직속으로, 주로 우라늄 광석을 채굴하는 작업을 한다. (군인들이) 장시간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4시간만 근로에 투입하고, 식료품도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무국장은 “작업이 작업이다 보니 밥을 굶고 광산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라면서 “군인들이 (보도 내용처럼) 일을 집단적으로 거부했다기보다는 굶어서 일을 하지 못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군 보급 식량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군인들을 위해 쌀 100톤이 지급되면 간부들이 30%는 빼돌린다. 여기에 보관상 문제로 못 먹게 되는 식량이 발생하면서 군인들에게 돌아가는 배급분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사무국장은 또한 아사한 군인 보도와 관련 “군인들이 현장에서 아사하는 일은 거의 없고, 보통 심한 영양실조에 걸리면 집에 보내는데 그 이후에 병을 얻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 현실상 영양실조에 걸리면 살려낼 수 없는 한계가 있고 그 선을 벗어나면 아무리 음식을 먹여도 소화를 못해 죽고 만다”고 덧붙였다. 송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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