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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에 로스쿨 학비 전액 지원하기로
조선일보 2011-02-14 03:02: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734 2011-02-15 00:14:16

연세대 출신 인사 100여명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한 이영수(28·연세대 법대 4학년)씨가 선배들의 도움으로 학비 부담을 덜게 됐다.

연세대 출신 정·재계·학계 인사 100여명으로 이뤄진 '신사리더스포럼'은 지난 9일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실에서 다음 달 경북대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인 이씨에게 1년치 등록금에 해당하는 1100만원을 전달했다. 김영석 연세대 교수는 "이씨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3년간의 학비와 교재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꿈을 향해 나가면 분명히 길이 생길 것이라고 믿었는데 선배들의 도움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전문가로 제3국에 있는 탈북자의 난민 지위 등에 대해 세계 각국의 관심을 호소하고,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법률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먹을 것이 없어 '꽃제비' 생활까지 하다 탈북한 뒤 중국을 거쳐 선교사의 도움으로 2002년 한국에 온 뒤 2005년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뒤에도 대학 도서관 보조, 식당 주방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생활비를 벌며 법조인의 꿈을 키워왔다.

김충령 기자 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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