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 거꾸로 든 김정은…"감히 '1호 영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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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방송매체가 김정일의 생일인 지난 16일 방영한 후계자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영상 속에서 김정은이 쌍안경을 거꾸로 들고 현장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일 가계(家系) '우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북한 매체가 '선군(先軍) 계승자'로 추켜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대장 김정은의 '실수(?)'를 그대로 내보냈다는 점에서 관련 촬영기사는 물론 소속 기관 관계자까지 줄줄이 처벌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당시 조선중앙TV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라는 제목의 30분짜리 기록영화 중에서 지난해 1월 김정은이 부친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장면을 방영하면서 이 같은 장면도 함께 내보냈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이 5년제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마치는 등 군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고 선전하면서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주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쌍안경 사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함을 보여주는 문제의 장면은 김정은의 군 경험이 일천함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시선을 끈다. 특히 이 같은 모습이 연합뉴스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 등에 공개돼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김정일의 생일을 전후로 당대표자회 이전부터 김정일의 공개 활동에 동행해 후계수업을 받아왔다는 점을 알리려다 되레 망신을 당한 셈이다.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교시나 관련 사진 및 영상에 '1호'라는 수식어를 달아 특별 관리한다. 김정은 역시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1호'로 분리돼 관리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호 서신' '1호 영상' 등에 대한 북한 당국의 민감함 반응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실제 화재가 났을 때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관리에 따라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기도 하는 반면, 교화소로 직행했다는 증언도 여럿 나왔다. 따라서 이번 영상을 촬영한 촬영기사를 비롯해 관련 기관의 상급자, 검열기관 등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북한 기자출신 한 탈북자는 "김정은이 쌍안경을 거꾸로 들고 있는 영상을 내보냈기 때문에 촬영기사는 해당 당위원회와 상급 당에 불려 다니며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1호 영상'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1년 내내 비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한 영상은 기록영화촬영소 1호 작가들이 취급하고, 수차례 검열을 마친 후 내보낸다"며 "그런대도 이 같은 영상이 보도됐다면 영상기사, 중앙당 선전과 등 검열한 사람들까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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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피가 사격장소에 있지 터지는곳에 탄피가 있다고 하는 합창의장을 지낸 분들이 어느나라 군에 갔다와는지 의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