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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세력이 천안함 진실 뒤엎으려 했다"
데일리NK 2011-03-23 11:48:35 원문보기 관리자 545 2011-03-25 16:35:46



윤종성 前예비역 소장 ⓒ연합"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종북 좌파세력이 남한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본부장을 맡았던 윤종성 전(前) 예비역 소장이 천안함 1주기를 맞아 밝힌 소회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윤 전 소장은 데일리NK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종북 좌파세력은 북한을 돕거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기 위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뒤엎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북 좌파세력들에 의한 초래된 사회적 혼란 등은 향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천안함 사건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과학적 사실이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의해 유린됐던 점을 아쉬워했다. 일부 좌파 단체들에 의해 의혹이 부풀려지고, 의혹을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들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윤 전 소장은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언론에서 추측보도를 너무나 많이 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어 "추측까지는 하더라도 이를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향후 언론, 국민, 그리고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단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결정적 증거물이라 할 수 있는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음에도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은 사실에 좌절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단 채증팀은 5mm 그물코의 특수그물을 제작해 135톤의 대평호 2척으로 하루 3~8회씩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결국 30번째 작업이 있던 5월 15일 오전 9시 25분경 극적으로 어뢰추진체를 수거할 수 있었다.

윤 전 소장은 "험난한 기상과 지형을 극복하고 인명소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추진체를 끌어올렸을 때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천안함 문제는 (증거로 해결 될) 그것이 아니었다. (북한 소행을 믿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았기 때문에 제대로 보일 리가 없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사건 해결보다 사건 이후 진실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힘들었고 어려웠다"면서 "정말 회의감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똑같은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야했으며,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고 시간, 노력, 자원의 낭비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전역한 윤 전 소장은 현재 천안함 침몰 원인과 결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의혹을 제기하는 국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국제사회에는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에 유엔안보리, 10월에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천안함 조사 결과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올해 3월에는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미 방위협회 주최 '27회 시험평가 컨퍼런스'에서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주제 강연를 진행하는 등 '천안함 진실'을 알리기 위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소장은 "무기 장비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로 이들은 강연을 듣고 (천안함 침몰 원인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명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들은 관련 자료를 가지고 향후 자신의 무기체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남의 경험에서 자신들의 교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확인된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들 역시 우리의 일부 언론 및 종북 좌파세력들이 문제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지 않고 이념 등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소장은 북한이 제2의 천안함 사건 등 추가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부자 세습 문제, 경제적 어려움, 연평해전의 연이은 패배 등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천안함 공격 등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은 김정일 부자의 정권유지를 위해 남한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접근과 전술적인 접근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를 지렛대로 정권유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천안함과 같은 해상, 연평도 포격과 같은 육상, 항공기 납치 등 국지도발을 자행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대북정책, 경제지원 방향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야 정파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또한 미중일러 등 주변강국들과의 전략적인 모색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는 물론 국민은 군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강병육성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군은 보다 정교하고 심도 있는 군사력건설, 전략전술 개발과 함께 위기해결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5월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중 결정적 증거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윤종성 전(前)예비역 소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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