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재소자들 가혹행위로 사망 잇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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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북한의 교화소(교도소)에 감금된 주민들이 무리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의 조직적인 가혹행위와 교화소 관리자들의 횡령행위가 원인이라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교화소에 갇혔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자기 친구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2009년 8월 한국행을 기도하다가 체포되어 평안남도 증산 교화소에 갇힌 친구 박광일(33살)씨와 그의 부인 신금옥(31살)씨가 모두 교화소안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북한 당국은 박씨 부부를 교화소에 감금하면서 4살짜리 아들은 박씨의 형인 박광국씨에게 강제로 맡겨버렸습니다. 박광국씨는 지난해 가을에 면회를 갔을 때 이미 동생 부부가 얼마 살지 못하리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교화소에서 당한 집단폭행으로 앞 이빨이 모두 부러진 박광일씨는 얼굴이 해골에 가죽만 씌워있는 것처럼 비참했다고 말합니다. 동생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1년에 한번씩 밖에 면회를 할 수 없는데다 겨울철에 열차가 제대로 다니지 않아 형인 박광국씨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봄철을 맞아 열차운행이 정상화되자 박광국씨는 불법적인 면회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교화소 간부들에게 바칠 뇌물까지 준비해 동생을 찾아 떠났습니다. 하지만 박광국씨가 교화소에서 도착해 들은 말은 동생부부가 이미 사망했으며 해당 보안서에 문건을 내려 보냈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북한은 교화소에서 죽은 주민들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박광국씨는 동생이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그들이 굶주림과 가혹한 구타로 죽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었습니다. 이들 박씨 부부처럼 교화소에 갇힌 사람들이 무리로 사망하는 사태가 지난 2년 동안 북한의 모든 교도소들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김정은이 권력의 중심에 떠오르던 2009년부터 인민보안성이 인민보안부로 승격되면서 감옥과 교화소들에서 인권유린행위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당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지목되기 이전인 2009년 “한 걸음의 양보가 혁명의 원수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로 된다”고 강조하면서 재소자들의 가혹행위를 조장했고 북한 보위부와 보안서들은 이 말을 김정은의 명제(명언)로 지정해 사무실들마다 게시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최근 전거리 교화소에서 출소된 친구의 말을 인용해 “교화소에서 하루도 사람이 죽어 나가지 않는 날이 없다”며 “지난 1월 9일 밤에는 도강생(탈북자)들로 조직된 ‘널뛰기반’에서 40대와 50대 남자 4명, 18살의 남자 1명이 얼어 죽는 일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교화소 관리자들이 수감자들에게 돌아갈 식량을 닥치는 대로 떼어먹으면서 주민들속에서는 “40살 이상은 교화소에 가면 결코 살아남지 못 한다”는 말이 돌만큼 최악의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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