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관광객, 북 실상 담은 동영상 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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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지난 3월23일 ‘North Korea(북한)’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전세계 온라인 사용자에게 북한의 실상을 소개한 캐나다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주인공 에밀 카민스키씨는 이번 동영상이 북한 당국과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있을 경우 향후 북한 방문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동영상 보기) 자세한 소식을 정보라 기자가 전합니다. 폴란드 출신 캐나다 시민권자 에밀 카민스키(34)씨의 눈에 비춰진 북한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연극 속 무대’였습니다. 범죄학 전공 후 캐나다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일본과 중국, 타이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영어와 스쿠버 다이빙을 가르쳐 온 카민스키씨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작년 10월 2일부터 7일까지. 엿새 동안 북한에서의 생활은 이미 꾸며진 연극 무대 안에서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그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카민스키씨에 따르면 관광 일정 내내 북한 여행 가이드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가 잇따라 화장실 볼 일까지 속시원하게 보지 못했고, 어쩌다 길을 걷다 북한 주민과 말 한마디 주고받으면 여행 안내원이 눈살을 찌푸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다가도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모란봉 공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관계인양 주민들이 친절하게 반겨주는 모습이 사뭇 대조적이었습니다. 또 자동차가 거의 없는 텅 빈 고속도로에서 카민스키씨와 일행이 타고 있던 차가 시속 100km로 달리며 차량 10여대를 순식간에 지나쳤던 것, 그리고 관광객에게 판매가 허용된 상품이라고는 싸구려 중국산 제품과 질나쁜 북한산 인삼, 맛없는 과자류가 전부인 것이 북한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카민스키씨의 북한 경험은 총 13편짜리 동영상 ‘North Korea(북한)’에 담겨 지난달 23일부터 전세계인이 공유하는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http://www.youtube.com/watch?v=7J2q5AwNzvQ)에 올려져 있습니다. 동영상에 올려진 사진들은 그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북한 당국이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의 촬영을 금지하는 주민이나 군인, 경찰의 모습, 거리 풍경, 공사 현장, 다리 등이 대부분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그는 또 동영상 시청자들을 위해 방문지에 대한 소개와 남북 분단 배경, 북한의 주체사상 등 배경 설명까지 직접 녹음했습니다. 카민스키씨는 이번 동영상이 올려진 후 여행사측으로부터 동영상에 북한과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이 있으면 향후 북한 재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받았지만, 동영상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세계인에게 알려주고 싶은 뜻은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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