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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탈북도강 막으려 브로커 역이용
자유아시아방송 2011-05-06 20:57:37 원문보기 관리자 1256 2011-05-09 22:20:03
MC: 주민들의 탈북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북한 보위부가 탈북자 도우미를 ‘정보원’으로 역이용한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최민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함경북도 북부 국경 지방에 사는 주민 김성철(가명. 40대) 씨는 얼마 전 보위부에 붙잡혔다 풀려난 탈북 도우미(탈북 브로커) 가 도강할 사람을 찾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성이 박 씨인 이 브로커가 탈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보위부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또 그 일에 뛰어드는 것도 이상했지만, 그가 개입한 일마다 사고가 빈발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고 김 씨는 말했습니다.

보위부에 잡힐 당시 주변 사람들은 죄질로 봐서 박 씨가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의외로 쉽게 풀려났고, 또 탈북 도우미로 소문내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박 씨는 탈북자 색출에 협조하기로 서약하고 보위부에 포섭된 것으로 동네에 소문났다고 김 씨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도강하려는 사람이나 그를 도와주는 조직선을 신고하면 용서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박 씨를 정보원으로 흡수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렇게 국경일대에 보위부 스파이로 흡수된 탈북 도우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경지방에서도 여러 명의 남녀 브로커들이 ‘훈계처벌’을 받고 풀려나면서 북한 보위부가 탈북자 색출을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가동하고 있다는 추측도 가능해졌습니다.

보위부 수장을 맡은 김정은이 탈북자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보안기관을 몰아세우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는 분석입니다.

보위부 스파이로 변신한 브로커들 중에는 이미 여러 건의 탈북 방조죄로 정치범 수용소에 갈만큼 죄질이 나빴지만, 감옥에 가지 않고 나와서는 “보위부에 돈을 주고 풀려났다”는 헛소문도 돌려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김 씨는 말했습니다.

3년 전 서울에 정착한 회령 출신의 한 탈북자도 “회령 유선탄광 마을에서 탈북 하려던 일가족 4명도 탈북 도우미로 가장한 보위부 정보원 때문에 강가에서 붙잡혔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 가족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요즘 탈북자들을 돕겠다는 브로커들도 잘 가려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북한 보위당국이 단속 기관의 힘만으로는 주민들의 대량 탈북을 막기 어렵다고 타산하고, 브로커들을 대량 포섭해 내부 주민들의 동향을 알아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 보위부는 반체제 활동이나 그 조직선을 들춰내기 위해 접근이 가능한 망나니, 부랑배들을 정보원으로 포섭해 적극 활용해오고 있습니다.

5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국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 당국의 탈북자 단속 상황을 전한 탈북 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연대’를 거명하면서 경계심과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2만 명의 탈북자들이 외부 정보를 북한에 유입시키고, 향후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세력으로 성장하는 데 북한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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