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착 탈북자들, 도쿄-오사카에 정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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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국의 선양 즉 심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2년가량 발이 묶여 있던 탈북자 3명이 6일 오후 5시 30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는 이들과 함께 선양의 총영사관에 머물다 지난달 일본에 정착한 두 명의 탈북자를 비롯해 친지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이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말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한 대로 여성과 그 아들, 그리고 또 다른 여성 등 중국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남아 있던 3명의 탈북자가 6일 일본 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 도쿄 외곽의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이들을 마중 나갔던 인권단체의 관계자는 이들 중 두 명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도쿄에 정착할 예정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인권단체 관계자: 오후 5시경 나리타 국제공항에 이들이 도착했습니다. 이들 중 두 명은 어머니와 아들인데요. 도쿄에 살고 있는 아버지, 큰아들, 딸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0세가량의 한 젊은 여성은 친척 두 명이 오사카에 살고 있어 그곳으로 갈겁니다. 선양 일본총영사관의 직원이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동행했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난달 먼저 일본에 도착한 두 명의 탈북자가 이들을 포옹하고 눈물을 흘리며 귀국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선양의 총영사관에서 이들과 2년여를 발이 묶인 채 답답한 마음으로 일본행을 기다리던 두 명의 탈북자는 정착지인 오사카에서 먼 길을 달려와 이들을 환대했다고 인권단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들 5명의 탈북자는 자신들이 재일 동포 북송 사업에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 동포와 그 가족들이라고 설명하면서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 일본으로 보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외국 공관에 들어가 제3국행을 요구하는 탈북자의 출국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발이 묶인 채 총영사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탈북자 지원단체 쏠트(PSALT) 의 미셸 김 대표는 중국이 2008년 올림픽 이후 중국으로 향하는 탈북자 수가 급증할 것을 우려해 중국 내 외국 공관에 진입해 제3국행을 원하는 탈북자의 출국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이 일본 정부에 “앞으로는 탈북자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지만, 일본이 자유를 찾기 원하는 탈북자에게 계속해서 은신처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 나머지 세 명의 탈북자가 중국을 떠나 자유를 찾는다니 정말 기쁩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중국의 요구는 매우 비인도적인 것입니다. 더 많은 탈북자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길 바랍니다. 북한인권위원회(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의 척 다운스(Chuck Downs) 사무총장도 지난달 말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경제적 이주자라면서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은 명백히 난민이며 중국 내 외국 공관들은 탈북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 할 인도적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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