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수 씨, 나선 시에서 트랙터 공장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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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에 간첩협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는
북한에 뜨락또르(트랙터)도 기증하고,
북한 근로자들에게 대우도 잘해주어
평소 신망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간첩이 될 수 있는지 그와 함께 일했던 중국 조선족은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간첩혐의로 체포되기 전에 미국 국적의 전용수 씨는 북한 나선시에서 ‘나선변강뜨락또르’공장을 운영했습니다. 그가 목사의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 내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그와 함께 일했던 중국 조선족 정모(50대)씨는 말했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니지요, 북한에서 무슨 이유 없이 맹목적으로 잡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정 씨는 ‘나선변강뜨락또르’ 공장에서 지난해 10월말까지 근무했습니다. 정 씨에 따르면 전용수 씨는 중국 훈춘에 세집을 얻어 생활했으며,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북한 나선시를 왕래했습니다. 북한이 미국 국적인 전용수씨의 장기 체류를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대부분 중국에서 업무를 봤다고 정 씨는 설명했습니다. 전용수씨가 북한에 체류할 때는 그를 감시하는 보위원 1명이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이렇게 전용수씨가 북한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고, 또 밀착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그가 거기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정 씨는 말했습니다. 전용수씨가 나선시에 트랙터 공장을 차릴 당시 북한은 입주 조건으로 이윤의 30%를 기증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선변강뜨락또르공장’은 중국 산동성과 천진시 등지에서 18마력에서 최고 90마력짜리 트랙터를 한 달에 100여대 가량씩 북한에 들여갔습니다. 이렇게 들여간 트랙터 중에서 30%는 북한에 기중했고, 나머지는 팔기도 하고 수리도 해주었다고 정 씨는 말했습니다. 또, ‘나선변강뜨락또르공장’은 북한 노동자 50여명을 고용하고 대우도 잘해주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달마다 식량 50kg씩 무상으로 주고, 계절별로 옷을 사주고, 매 사람당 인민폐로 120원이라는 월급을 주었어요. 기본적으로 대우가 좋아 간부집 자녀들이 많았어요” 전용수씨가 북한에 체포된 이후 함께 일하던 중국 조선족 두 명은 추방됐고, ‘나선뜨락또르공장’은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공장에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뜨락또르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전 목사 문제와 공장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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