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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3대세습 관련 시각차 없어”
자유아시아방송 2011-05-27 21:16:03 원문보기 관리자 534 2011-05-30 15:45:45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7일 마무리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사안으로는 중국의 대북지원을 포함한 두 나라 간 경제협력 문제, 6자회담 재개 등 핵문제 그리고 김정은 후계체제 공고화 문제 등 세 가지가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일각에서는 중국의 권력계파 중 하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좌장격인 후진타오(호금도) 현 국가 주석이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의 또 다른 권력계파인 상하이방(상해방)의 후견인인 장쩌민(강택민) 전 주석의 고향 양저우(양주)까지 방문해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 정치권의 지지를 다지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고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 사이 별다른 이견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연구원(IDA)의 오공단 책임연구원의 말입니다.

오공단: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이 김 위원장과 장춘에서 만났을 때 표면적으로 완전히 인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은 북한에서 소요와 같은 혼란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의 전략적인 경제성장 정책에 나쁜 요인이 되기 때문에 권력 세습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북한의 권력세습을 북한의 내정 문제로 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lingner: 중국은 대를 이은 북한의 권력 세습이 요즘 세상에서 현명치 못한(silly) 처사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반대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북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권력 승계 문제는 북한이 결정하고 선택할 문제로 여긴다고 봅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이호진 초빙연구원은 북한도 권력 승계와 관련해 중국의 특별한 승인을 원하지 않고 중국도 그럴 입장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호진: 중국은 자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주변국의 안정을 바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북한이 체제가 붕괴하거나 와해되지 않도록 너무 강한 압력을 가하지 않는 입장이지 북한의 후계 체제를 승인하거나 묵인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S)의 켄 고스 해외지도부연구담당 국장도 같은 의견입니다.

고스 국장은 중국이 지난해 9월 북한의 제3차 당대표자회 이전에 이미 김정은 후계체제를 용인(endorse)했다면서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불거진 2008년 이후 중국은 북한에 어떠한 정치적 불안정도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의 멍젠주(맹건주)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국에 초청하면서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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