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성대국 과시?…만수대지구 대대적 재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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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일의 발언을 인용 "평양시건설은 단순히 살림집이나 짓고 거리를 형성하는 경제실무적문제가 아니라 김일성조국의 존엄, 사회주의조선의 권위와 관련되는 중요한 정치적문제"라고 개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의 사설 '만수대지구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자'를 인용, "만수대지구 건설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웅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보람차고도 영예로운 사업"이라며 공사 관계자들의 분발을 촉구했고, 이틀 뒤인 23일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아파트, 공원 등의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밝혔고, 조선중앙방송은 청년들이 만수대지구 건설장 야간작업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또 다음날인 24일에도 노동신문은 장마철 피해대책에 관한 사설에서 "만수대지구 살림집 건설장을 비롯한 모든 건설장에서 골재, 시멘트와 같은 자재들을 예견성 있게 확보해 건설을 계속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북한 당국의 의도는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현대식 건물을 세움으로써 강성대국 건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대내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만수대 지구에 북한 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45층의 초고층 살림집을 비롯한 14개 동의 아파트와 학교, 탁아소 등의 공공건물이 세워진다. 또 만수동 일각의 낡은 건물을 헐어 공원을 조성하고 평양학생소년궁전 주변에는 원통식과 사각형 모양의 현대식 아파트를 건립한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3일 "만수대지구 건설은 평양을 혁명적 수령관으로 일관되고 웅장화려한 세계적인 도시, 인민의 이상이 꽃피는 강성대국의 수도로 위용떨치게 하는 데 획기적 의의를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만수대지구 사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으로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견해도 있다. 현대식 건물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할 수 있고,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의 대형 동상은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라는 점에서다. 26일 노동신문은 "당의 웅대한 수도건설구상에 따라 진행되는 만수대지구건설에서 새로운 평양속도 창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다"면서 "전투적인 작전에 따라 공사에 참가한 모든 시공단위들에서 건설이 시작되여 한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방대한 살림집기초굴착과 토량처리를 전부 끝내고 련이어 기초콩크리트치기에 들어가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만수대지구건설에서 대혁신,대비약의 폭풍을 세차게 일으켜 선군조선의 영웅적기개를 높이 떨쳐갈 한마음안고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전체 건설자들의 헌신적인 로력투쟁에 의하여 살림집건설성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확대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원년(2012년)을 앞두고 2009년부터 시작된 평양 주택 10만호 건설이 자재난 등으로 현재 500여 호 건설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만수대지구 사업도 북한 당국의 의도대로 쉽게 이뤄질지 여부는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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