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이윤걸 씨 “북에 우리사람 심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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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위기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 이공계의 명문인 리과대학교를 나와 북한 국가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김일성 장수연구소에서 근무한바 있는 탈북자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국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와 미국 의회 의원 사무실을 돌며 보좌관들을 만나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한국의 이명박 정부 이전에 이뤄졌던 각종 대북정책들이, 무너져 가는 북한 정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윤걸 대표 / (사)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위 대북지원, 대북송금 등 여러가지 비공식적 또는 공식적인 지원에 의해서 북한이 망할 수 있는 것을 유지하게 했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 최근 일고 있는 여러나라의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해 이 대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2012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앞두고 10만세대 건설 등 각종 사업이 실패하자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해 외국의 지원식량을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이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이윤걸 대표] “(북한이) 식량을 지금 많이 걷어들이는 이유가 2012년에 배급제를 다만 몇개월이라도 회복시키려고 그래요. 그런 전략적 목표가 깔려 있어요. 지금 당장 북한주민이 굶어 죽는다? 현재 굶어죽을 사람은 다 굶어 죽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다 적응돼 있어요.” 핵무기와 전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무엇보다 전쟁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바로 김정일 위원장이라며 국지적인 도발은 있을지 몰라도 전면전으로 번지는 일은 북한 정부가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해선 김정일과 김정은 주변의 권력계층의 역학관계와 북한 핵정책의 최종목표, 그리고 각종 인적 및 물적 자원에 관한 고급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선 북한 고위간부층 내에 한국의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한파 인사들을 섭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윤걸 대표] “대북정책 자체가 지금까지는 북한 체제가 나쁘다는 것을 인식시켰다면, 이제부터는 북한 내부에서 자스민 혁명 같은 것이 일어날 수 있게끔 북한 내부 밑바탕에 우리 사람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편 사단법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북한에서 대학교육 및 그에 상응한 고등교육을 받고 한국에 와서 박사와 목사, 의사, 한의사 등 각 분야에서 고등전문교육을 받은 일부 탈북자들이 모여 북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며, 각종 대북정책수립에 자문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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