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동사태 이후 근로자 해외파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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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리비아를 비롯한 일부 중동 국가들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로 북한의 해외 근로자
파견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이 지연되자 기다리던 주민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는 데요,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의 한 구역에 사는 20대의 김 모 씨는 외국 출국 수속을 마친지 여러 달 됐습니다. 중동의 한 국가에 간호원으로 나갈 예정이던 그는 이미 6개월 전에 신체검사를 마쳤고, 중앙의 한 간부로부터 신원조회까지 마쳤으니 찾을 때 오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아무 연락이 없자, 출국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김씨와 가까운 지인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전했습니다. 해당 당국에서는 출국 대기자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할 뿐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외국 파견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김씨 주변에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중동과 아프리카 나라들, 그리고 러시아에 간호원, 건설 노동자로 파견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들은 외국에 나가기 위해 이미 수백 달러의 돈을 쓴 상태. 남의 돈을 꾼 것이어서 만약 출국이 무산 될 경우 빚더미에 오르게 된다고 대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은 리비아, 이집트(에짚트)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자 그 나라에 대한 인력 파견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노동자를 가장 많이 파견하던 리비아에서 내전이 터지자, 북한 당국은 수백 명의 근로자들도 철수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생활난이 지속되면서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외국에 나가자”라는 구호가 유행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때 돈을 잃은 주민들은 “국내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외국에 나가 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평안북도를 떠난 한 탈북자는 “요즘은 대학 졸업자들 속에서 외국풍이 불었는데, 건설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대외건설총국에 취직해 리비아에 파견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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