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산 자동차 수입 대폭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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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에서 자동차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수입항목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그 이유를 최민석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 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상반기(1~5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자동차를 수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톤 이상 대형 자동차는 2010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0%(105.1%)나 증가시켰습니다. 이 대형 자동차 수입액은 미화 4천260만 달러로, 전체 수입항목 가운데 원유 다음으로 큰 액수입니다. 2010년에도 대형 자동차 수입은 그 전해에 비해 185% 증가해 6천489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자동차 수입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국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상반기 중소형 자동차(1500~3000cc) 수입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4%나 늘렸습니다. 2010년에도 그 전해보다 66%나 많이 수입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북한이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에서 자동차 수입을 늘린 것과 관련해 한 대북 전문가는 “현재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평양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져 운수수단이 필요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에서 중소형 자동차 수입이 늘어난 것도 2000년 이후 일본 자동차들이 강제로 폐기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얼마 전 평양을 방문했던 한 중국 여행객은 “평양 길거리에서 동풍(東風)호 화물자동차와 진베이(금배.金杯) 롱고방 차를 많이 봤다”면서 “군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도 중국산, 건설장에 동원된 차량도 대부분 중국차로 보였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2009년에도 수백 대의 중국 군용차량들이 압록강 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들어갔다”면서 “요즘 북한에는 상업용 짐차들도 대부분 중국차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현지 주민들도 중국 자동차의 인기가 높다고 반응했습니다. 국경지역의 한 무역업자는 “현재 5톤짜리 중고 동풍호는 미화 8천~1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진베이 롱고방(밴) 중고차는 5천~6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민의 말에 의하면 동풍호 트럭은 도매업자들이 큰 장사짐을 나를 때 일명 ‘써비차’형식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북한 무역업자는 “80~90년대 일본과 무역거래가 있을 때는 일본제 중고차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중국과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중국차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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