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 등 겹쳐 올 농사 최악 작황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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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북한당국이 농사일에 손을 놓고 있는데다 장마철 수해로 인해 북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대규모 건설공사에 주민들을 내몰고 있어 올해 농사는 최악의 작황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국경지역 주민들이 한해 농사에 대한 절망감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무관심속에 비료도 없고 노력지원마저도 끊긴 상황인데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로 하여 옥수수와 콩의 수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연사군의 소식통은 “비료지원도 없고 노력동원이 없었음에도 날씨가 그런대로 잘 해줘서 지금까지의 농사작황은 괜찮았다”면서 “그런데 농작물들의 수정이 한창인 철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강냉이와 콩 농사는 망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사군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0여 톤의 비료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것은 지난해 공급된 애벌비료(첫 비료) 량에도 훨씬 못 미친다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모자라는 비료를 보충하기 위해 부식토에 거름을 섞어 만든 ‘흑보산 비료’를 생산하라고 농장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협동농장들은 김매기에 매달리느라 흑보산 비료를 만들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사군의 경우 마을꾸리기와 묘목장(나무모) 건설, 양어장 건설을 비롯해 갑자기 제기된 건설에 주민들을 모두 동원시키다 나니 농촌지원은 꿈도 못 꿀 형편이라는 얘깁니다. 7월 20일까지 마무리해야 할 김매기 작업도 한정 없이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장마가 일찍 찾아와 농작물의 수정이 제대로 안되는데다 아직까지 김매기도 채 못 끝났다며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이삭비료를 주어야 할 시기인데 비료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양강도 소식통도 “아무리 비료가 없다 해도 올해처럼 마른 때는 없었다”며 “위(북한당국)에서 비료나 농사일에 대해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비가 그치고 날씨가 더워지면 무당벌레 등 병충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비료도 주지 않고 농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주식인 감자수확량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현재도 감자밭이 모두 풀밭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무관심속에 최근에는 내륙지대의 대규모 농장들이 장마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져 강성대국에 진입한다는 2012년에 주민들의 식량난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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