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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만수대 아파트 건설 ‘핵심층에 선심용’
자유아시아방송 2011-07-15 20:08:59 원문보기 관리자 702 2011-07-19 01:09:36
MC: 북한이 평양시 만수대지구를 개발하는 이유가 김정은 체제를 받들 핵심계층을 잡기 위한 ‘선심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평양에서 가장 활기를 띤 10만 세대 살림집 공사는 창전 네거리가 있는 만수대 지구.

한국에서 땅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의 압구정동과 비슷한 위치입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매일 정규 보도시간에 만수대 살림집 건설이 힘차게 벌어진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중앙TV>

북한은 역포구역과 용성구역 등 평양시 외곽 일대에 건설하던 아파트 공사를 뒤로 하고, 만수대 살림집 공사에 총 집중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최근 만수대 지구가 본격적으로 건설되는 이유는 이 지구에 사는 핵심계층을 잡기 위한 일환”이라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올해 초에 10만 세대 건설 계획이 만수대 지구로 변경되면서 군대와 주민들이 대거 투입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2010년 10월에 촬영된 인터넷 위성사진으로 만수대 지구를 살펴봤습니다.

옥류교를 건너 창전 네거리에 들어서면 종로동, 경상동, 창전동, 대동문동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ㄱ’자형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둘러 서있는데,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이 지구는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중앙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있는 이 지구는 아파트 기초 굴착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 지구에는 전쟁공로자, 피살자 가족 등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좋고 주민들 대부분이 내각, 중앙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곳은 김일성 동상과 김일성 광장이 가까이에 있어 1호 행사가 자주 진행되는 곳입니다.

북한이 이런 곳에 초고층 아파트를 지어 앞으로 김정은 시대에 충성할 핵심계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소개한 만수대지구 아파트 조감도에 따르면 이 지구에는 최고 4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게 됩니다.

대북 소식통은 “이 지역 사람들은 아파트가 건설될 때까지 다른 곳으로 동거 나갔다”면서 “아파트가 다 건설되면 하나씩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김모씨에 따르면 과거 이 지역 아파트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옛 소련과 동구라파 사회주의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전쟁복구 자금으로 건설됐습니다.

구조도 소련식을 본 따 수십 세대가 하나의 복도로 연결된 외랑식 아파트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살던 주민들에게 새 아파트를 안겨주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내년까지 고충아파트를 짓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만수대 지구는 이제야 기초굴착 단계인데 자금과 자재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내년 4월까지 완공하기가 어렵다”면서 “자칫 공사가 늦어질 경우, 오히려 핵심계층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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