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에 수해지원 공식 요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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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 소재한 유엔아동기금(UNICEF) 아시아 사무소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오늘 북한에 미리 비치해둔 응급 구호품을 분배해달라며 공식 수해 지원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기구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수해에 대비해 북한 전역 10개군 이상의 여러 창고에 긴급 구호품 10만여분을 비치해 두고 긴급 실사 파견단도 조직해 놓았지만, 북측의 지원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측의 이번 요청에 “유엔 합동 실사 파견단이 (inter-agency team) 곧바로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에 긴급 파견돼 북한 당국과 협조아래 수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킬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 합동 실사 파견단은 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유엔 기구들로 구성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북한 당국이 자체적으로 수해 피해 조사를 하고 있어 아직 인명, 가축, 건물 등 피해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유엔의 수해 지원이 제공될 대상 지역도 정해지지 않은 상탭니다. 단지 북한 당국은 자체 물품을 동원해 수재민들을 돕고 있다고 킬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 8월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나자 유엔 기구들의 지원 의사 표시에도 요청을 미뤄오다 한달만에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유엔아동기금은 홍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신의주 시에만 5만 달러 상당을 지원했으며, 물 공급 시설과 펌프 장치의 복구 사업을 위해 20만 달러를 추가로 배당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유엔아동기금,세계보건기구, 유엔인구기금 등 평양 주재 유엔 기구 요원들과 북한 현지 직원들로 구성된 긴급 실사단을 피해 지여인 신의주로 파견해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식량안보 등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 전반에 대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또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신의주 지역의 수재민 1만 6천명을 대상으로 약 37만 달러(USD 368,750)를 긴급 배정해 수해 복구 사업을 펼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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