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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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북한팀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전 세계 100개 참가국 중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17일부터 23일까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제52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 Olympiad 2011)에서 북한이 중국, 미국, 싱가포르, 러시아, 태국, 터키에 이어 7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팀은 총점 157점을 받아 팀 총점 189점을 기록한 1위의 중국, 184점을 받은 미국, 179 점을 기록한 싱가포르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문학명 군이 95퍼센트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총 564명의 학생 중 개인 순위 25위로 금메달을 받는 등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여러차례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송용진 인하대 교수는 이번 대회장에서 마주친 북한팀이 적어도 2위를 목표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교수: 작년에 원래는 2등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 정도 성적을 기대했는데 좀 처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지난해 북한팀은 사실상 2위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완벽한 답안’으로 부정행위의 의혹에 휘말리면서 실격됐습니다. 헝가리 단장 등이 북한 학생들의 일부 답안이 모범답안에 너무 가깝다면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팀은 이번 대회에는 의혹을 일으키지 않도록 출제 문제를 선정하는 단장회의에 대표를 보내지 않고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둬 명예를 회복하려고 했는데 난이도가 높은 조합에 관한 2번 문제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송 교수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 교수는 지난해 자신이 답안지를 검토한 결과 북한팀이 부정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올해 일부 단장들은 이와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최측에서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송 교수: 저희가 시작하기 전에 단장들이 문제를 선정하거든요. 북한이 실격된 후 제가 2~3일간 북한팀 답안지를 검토해서 그렇게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마지막 단장 회의에서 20분간 발언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처음부터 단장들이 문제 선정에 관여하지 말고 주최측이 내야 한다는 논의를 하고 있는데 결론은 아직 안 난 상태입니다.) 북한팀은 2007년부터 5년 연속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습니다. 북한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번을 포함해 총 8번 이 대회에 참가했고 2007년에는 8위, 2008년에는 7위 그리고 2009년에는 5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송 교수는 북한팀이 내년 아르헨티나(Argentina)에서 열리게 될 제53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도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05년 이후 3위, 4위 등 5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았던 한국은 장재원 학생이 개인 순위 13위를 기록하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총점이 지난해에 비해 12점이 떨어져 13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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