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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약·위조지폐 이어 이번엔 가짜 담배
조선일보 2011-08-02 13:52: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news 807 2011-08-02 17:20:20
북한 신의주 국경선 인근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 /조선일보DB

외화를 벌기 위해 마약과 100달러짜리 슈퍼노트(초정밀 위조지폐)를 제조·유통해 국제적 비난을 받은 북한 당국이 최근 가짜 담배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일 보도했다.

RFA는 중국의 대북 사업가 조모씨가 북한 고위층으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조씨는 또 “북한은 2년 전 김정일의 지시로 이미 위조지폐 제조를 중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시장에 돌아다니는 가짜 달러는 이전에 제조한 위폐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RF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에 유통되는 북한산 가짜 담배는 말보로, 마일드세븐 등 외국 유명 담배부터 한국의 에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중국 선양에서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길거리 노점상들이 파는 각종 외국 담배는 면세점보다 값이 싸서 누구든지 가짜라는 걸 알고 있다. 북한산 가짜 담배라고 짐작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 단둥에 거주하는 이모씨도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북·중 국경지역 관광지에 ‘에세’나 ‘마일드세븐’ 같은 가짜 담배가 널려 있다”고 말했다. 이 두 담배가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가짜 담배 맛은 진짜와 구분이 쉽지 않으며, 포장만 놓고 보면 진짜와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 사할린에 다녀온 한국인 지모씨도 “사할린에도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한국 담배가 많이 늘어났는데, 값이 너무 싸 북한제 가짜로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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