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길 파괴·농경지 침수 등 폭우 피해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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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지난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개성과 해주를 비롯한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도 등에서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방송인 조선중앙TV는 31일 황해남도 일부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개성시의 경우 논이 침수되고 시민들이 물속을 헤치며 걷는 장면 등을 방영했다. 조선중앙TV는 "청단군에서 26일 낮부터 12시간동안 555mm의 폭우가 쏟아져 군적으로 현재 1만4200여 정보(100정보는 약 1㎢)의 논경지가 침수됐고 260여정보가 매몰됐다"며 "해주-배천, 해주-봉천사이의 도로들과 철길이 파괴되고 갈산-천태 사이의 철길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촬영된 화면이라면서 도로가 파손되고 다리가 무너져 버스가 고립된 장면, 벼가 꺾이고 농작물이 흙과 자갈에 씻겨 나간 장면 등을 함께 방영했다. 이어 TV는 황해남도 배천군에서도 75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수로 및 하천제방이 500m 파괴됐으며 황해남도 연안군에서는 313mm의 많은 비가 내려 1만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13개의 다리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30일 황해도 북부지역에서 농경지 약 650정보가 침수되고 도로와 주택, 공공기관 건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하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현재 조사 중이다. 재난 극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지난달 28일에도 "수천 채의 주택과 수백 곳의 산업시설, 학교, 공공건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30일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서흥군의 농경지 70%가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약 110km 떨어진 서흥군은 벼와 강냉이의 생산지로 지난 12∼15일 480mm의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26∼28일에도 302mm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서흥군인민위원회의 염정연 사무장은 "자료가 종합되면 피해 상황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빗물이 빠진 뒤 흙탕물에 잠긴 농작물을 깨끗이 씻어냈으나 올해 수확량이 예년의 40%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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