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불법휴대전화· 마약사범 단속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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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호위총국’ 검열대에 의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고 있습니다. 일단 용서해 준다며 석방했던 마약사범과 불법휴대전화 사용자들을 다시 잡아들이고 있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 일대에 마약사범들과 불법휴대폰 사용자들에 대한 검거선풍이 일고 있습니다. 체포되었다가 조서를 받아내고 용서한다며 훈방했던 단속자들까지 다시 검거하면서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 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마약과 불법휴대폰을 사용하다 호위총국 검열대에 단속되었던 사람들을 풀어주었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모두 다시 잡아 갔다”며 “당에서 관대히 용서해준다고 해놓고 다시 검거해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함경북도를 상대로 4월 말부터 들어 온 호위총국 검열대는 처음엔 간부들만 상대로 검열을 시작해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6월 초부터 마약과 불법휴대폰에 대한 기습적인 검열을 강행하면서 적지 않은 주민들이 검거되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위총국’ 검열대는 이동식 전파 탐지기가 장착된 자전거 수십 대와 차량 6대, 야시경까지 동원해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만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사이에 41명의 불법휴대폰 사용자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기존에 마약복용 전력이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 혈액과 소변검사를 실시해 마약성분이 검출된 주민 120여명을 구속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 중에는 가정주부와 대학생들도 많아 회령시 전체가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갑작스런 검거선풍에 놀란 일부 주민들은 6월 하순부터 강화된 국경 경비를 뚫고 목숨을 건 탈북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회령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망향동에서 형제간이 가족을 데리고 도주한 것을 비롯해 특별경비기간에 모두 다섯 가족, 17명의 주민들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도주했다”며 “급해 맞은 호위총국 검열대가 체포한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었다”고 전했습니다. 검거 선풍에 놀란 주민들의 탈북이 줄을 잇자 지난 7월 8일 행사와 지방주권 선거를 앞두고 있던 북한 당국이 불법휴대폰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1인당 북한 돈 5만원의 벌금을 받고, 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다시는 마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게 한 다음 모두 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또 풀려나는 주민들에게 ‘당에서 관대히 용서해 주는 것’이라며 다시 위반하면 엄벌에 처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렇게 용서해 준다고 풀어주었던 주민들을 선거가 끝난 후인 7월26일에 다시 잡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구속된 주민들과 그 가족들이 ‘당에서 용서한다고 해놓고 왜 또 잡아가느냐?’며 거칠게 항의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검열에서 잡힌 사람들이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가족들은 초긴장 상태라고 그들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호위총국검열기간에 회령시에서만 시 인민위 초급당비서 장경수와 망향동 분주소장을 비롯한 상당수의 간부들이 해임, 철직되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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