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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방선거 불참 주민검거 나서
자유아시아방송 2011-08-03 21:11:11 원문보기 관리자 617 2011-08-04 22:13:44
북한 당국이 지난 7월24일 실시된 지방주권선거에 불참한 주민들을 검거하기 위해 사법기관들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선거불참 주민들에 대한 검거선풍이 일면서 주민들의 탈북이 늘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며칠 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은신하고 있는 장경철(가명)씨는 “이번 지방주권 선거에 빠진 사람들을 붙잡아 처벌한다기에 어쩔 수 없이 도망치게 되었다”면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걱정했습니다.

올해 18살인 장경철 씨는 ‘백두선군청년발전소’에 돌격대로 징집되었다가 고된 노동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7월 초에 건설장을 탈출했습니다.

돌격대로 복귀해 지방주권선거에 참가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지만 장씨는 가혹한 폭행과 처벌이 두려워 복귀를 거부했고 그러다나니 이번 선거에도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방주권선거에 빠진 주민들을 ‘반당, 반혁명분자’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기간에 있었던 조직 이탈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할 데 대한 노동당 지시문이 각 사법기관들에 내려지면서 장 씨는 어쩔 수 없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얘깁니다.

장 씨처럼 선거 불참으로 인해 처벌이 두려워 북한 내에서 도피행각을 벌리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 그들이 결국은 부득이한 탈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이번 선거기간에 청진시에서 선거를 반대하는 낙서들이 여러 건 발견됐다”며 “길주군에서는 선거위원회 마당에 붙여놓은 대의원 사진과 유권자 명부가 모조리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간부 소식통은 “이번 선거기간 복잡한 사건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평양과 평성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에서 선거를 비방하는 삐라와 낙서들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에서만 선거기간 한 달 동안 송봉동에서 대의원 후보 사진이 잉크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고 마산동에서는 유권자 게시판에 보안소장(파출소장)을 비방하는 낙서가 나붙는 등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대홍단군에서는 둘쭉을 따러 산에 올랐다 길을 잃어 선거에 참가하지 못한 제대군인 1명과 여성 2명이 양강도 보위부에 체포돼 아직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선거기간에 발생한 사건들에 선거에 불만을 품고 불참한 주민들이 연루됐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들에 대한 검거에 사법기관들을 총 동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강도 소식통은 “선거에 불참한 사람들은 보위부의 체포가 두려워 모두 잠적해버렸다”며 “지금은 임시로 어디든 숨어 있겠지만 살기위해서는 어차피 중국으로 도주할 수밖에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한편 북한 주민들속에서는 군부대 탈영병들과 돌격대 도주자들, 화폐개혁으로 꽃제비가 된 사람들이 모두 선거에 불참하면서 이번 지방주권선거가 사상 최악의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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