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 북 정상외교에 자주 등장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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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러시아 방문도 따라다니는 건데요. 김옥이 자꾸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는 김정일의 사후를 대비하는 목적이 있는 듯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옥은 과거엔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 김옥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만찬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고 중국 외교부장의 옆자리에 앉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이번 러시아 방문 중 포착된 김옥의 모습은 더욱더 적극적입니다. 21일 러시아의 어느 수력 발전소에서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할 때 김옥은 김 위원장의 바로 뒤에 서 있습니다. 중국 방문 땐 멀찌감치 거리를 뒀다면, 이번엔 밀착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겁니다. 왜 이럴까요. 우선 김 위원장의 건강을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합니다. 북한전략센터 김광인 소장입니다. 김광인: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존재가 워낙 신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의사도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김정일의 신상을 직접 관리하고 가까이에서 긴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김옥이 가장 적임자입니다. 그런데 김정일의 건강을 챙기는 게 최우선 목적이라면 김옥은 굳이 카메라 앞에 설 필요가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든지 김 위원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옥은 21일 러시아의 수력 발전소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의 바로 뒤에 섭니다. 게다가 김옥은 연두색 상의를 입습니다. 사진 속 다른 인물들은 회색이나 검정색 상의를 입고 있기 때문에 김옥의 모습은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김옥이 자신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는 걸 뜻한다고 김광인 소장은 해석합니다. 김광인: 김정일 사후에 대비하는 포석이라고 봅니다. 김정일 사후에 김옥이 일정한 역할을 하려면 지금부터 자신의 위상을 분명하게 내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김정일의 가장 측근이고 김정일 옆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걸 대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어요. 김옥은 고영희가 사망한 2004년 이후 김정일 위원장의 넷째 부인 역할을 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옥은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노동당 기술서기로 일하다 김정일의 눈에 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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