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선생 '마지막 육성 대화' 책으로 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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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황장엽 전 북한민주화위원장(전 북한 노동당 비서) 서거 1주기(10월 10일) 추모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사망 직전 작성한 비공개 강연 원고와 인터뷰 내용이 담긴 '황장엽 선생의 마지막 대화'가 10일 출간된다. 이 책은 황 전 위원장의 인간중심철학 시리즈 전권을 독점 출판해온 도서출판 시대정신이 출간한다. '황 선생의 마지막 대화'는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책의 초반부에 북한 문제의 본질, 해결 원칙, 김정일 정권 붕괴 전략 등을 담았다. 중반부에는 올바른 사상 정립이 갖는 중요성과 위력함을 논한다. 마지막 책 후반부에는 남한 사회의 당면문제와 북한문제 해결 근본 방안을 담았다. 이 책에 소개된 원고에서 황 전 위원장은 "김정일은 논두렁에 콩을 심는 자유도 반대한 정권입니다. 그는 집권 기간 350만을 굶어 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수십만의 탈북자들이 고국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핵을 만들어 국제사회도 위협하고 남한을 협박하는데 왜 이런 민족반역자를 우리가 도와야 합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해 "대한제국을 팔아 먹은 을사오적보다 더 나쁘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황 전 위원장은 "핵무기는 단순히 남한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반대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핵무기의 진짜 목적은 한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북한의 협박이 잘 통하는) 친북반미적인 좌파정권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은 모든 인민군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받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민족보위라고 선전한다. 350만을 굶어 죽인 자가 민족을 보위한단 말인가. 그는 이기주의의 화신일 뿐이다. 이기주의는 남에게 독하지만 자신에게는 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전쟁을 감행할 용기도 없다. 그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 남한에 친북정권이 서서 전 한반도의 수령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그런데서 김정일은 아주 비겁하다"라고 말했다. 황 전 위원장은 또한 "김정일과 공조한다고 해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키겠다고 말하고 일으켰는가. 김정일이 전쟁을 안하겠다고 말한다고 해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과 우리군을 강화하고 전 국민이 단결할 때 평화가 보장된다. 350만을 죽이고도 눈 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이 전쟁해서 이길수만 있다면 왜 안하겠냐"라고 확언했다. 그는 인권옹호를 기치로 한 반독재 통일전선 구축을 강조했다. 황 전 위원장은 "인권 옹호사상은 민주와 반민주, 진보와 퇴보를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인권에 대하여 외면하는 것은 이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그 어떤 구실을 가지고도 변명할 수 없는 태도이다. 인권 옹호의 기치를 들고 인권사상으로서 북한 주민들을 각성시키고 우리의 사상적 통일을 보장하며, 미국 일본 등 우방국가 인민들과의 국제적 사상적 연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위원장은 북한의 식량난은 북한 정권의 반인민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말했다. 우상화 비용의 몇 %만 절약해도 풍족하지 않지만 굶주리지는 않는다는 것. 그러나 식량원조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량원조는 북한 당국의 허위선전과 기만책동에서 벗어나 남한 주민과 통일단결을 요구하여 용감히 일어날 수 있도록 추동하는 데 결정적 의의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서문을 집필한 손광주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황 선생의 죽음은 한반도 전역에 민주주의라는 새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죽음이었다"면서 "황 선생이 남긴 업적은 깊은 철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북한 문제의 본질을 밝히고 그 해결방안을 뚜렷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위원은 "한반도 운명을 개척하려는 이들은 황장엽 선생이 사망 전 진행한 비공개 강좌 중 핵심적인 대목들을 정리한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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